영화 《원더 (Wonder, 2017)》는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Auggie)’가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편견, 배제, 그리고 진정한 우정을 다룬 휴먼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단지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 공동체, 사회 속에서의 '차이'와 '포용'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원더》를 통해 포용적 리더십, 감정지능 기반 커뮤니케이션, 건강한 조직문화라는 3가지 관점에서 성숙한 조직 운영의 인사이트를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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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용은 ‘동정’이 아니라 ‘인정’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어기는 태어날 때부터 안면기형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차례 수술을 받았고, 늘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며, 10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처음 학교에 간 어기는 외모 때문에 시선의 중심이 되지만, 그 시선은 따뜻하지 않습니다.
또래 친구들의 호기심, 거부감, 수군거림은 어기에게 ‘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이상한 존재일 뿐인가’라는 의문과 위축을 안깁니다.
하지만 영화는 곧 말합니다.
“우리가 진짜 바라봐야 할 건 얼굴이 아니라 마음이다.” 이 메시지는 현대 조직에서도 매우 유효합니다.
- 새로운 동료가 들어왔을 때, 우리는 ‘다름’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 외모, 말투, 배경, 학벌 등 보이지 않는 차이들을 평가 기준 삼고 있지는 않습니까?
포용은 누군가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동정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조직에서 진정한 포용은 ‘특별 대우’가 아니라 ‘평등한 기회와 진심 어린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2. 감정지능(EQ)은 조직문화의 핵심 역량입니다
어기가 편견을 이겨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어머니의 지지, 친구 잭과 서머의 우정,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성숙한 조언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기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감정지능(EQ)의 핵심입니다.
EQ는 단순히 ‘친절함’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고 그 감정을 해석하며 상황에 맞게 적절히 반응하는 정서적 리더십의 핵심 역량입니다.
기업 환경에서도 EQ가 높은 리더일수록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고 갈등을 조율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끕니다.
《원더》의 교장 선생님은 “가장 어려운 용기는 친절함”이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 말은 단순한 훈계가 아니라, 공동체를 운영하는 리더의 핵심 철학이 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EQ는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로도 조직문화는 서서히 바뀔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조직문화는 다양성을 존중할 때 완성됩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어기는 점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그를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아니라 ‘같이 놀고 싶은 친구’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어기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 리더, 경력 단절자, 비전공 개발자, 외국인 팀원 등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할 때 조직은 훨씬 강한 회복탄력성과 창의성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위해 조직은 다음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교육
- 누구나 발언할 수 있는 안전한 회의 문화
- 차별 없는 평가 제도와 인사 정책
- 관계적 리더십을 중시하는 가치 공유
《원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조직은 정말로 누군가의 다름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다름’을 위협이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첫 걸음입니다.
《원더》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영화입니다
《원더 (Wonder, 2017)》는 단지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공동체 전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 사람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 이야기입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기다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말합니다.
“친절함은 선택이지만, 위대한 선택이다.”
지금 당신의 조직은 친절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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